세계국회의장회의 폐막…인도와 경제협력 확대 강조
박의장, 9개국 의장과 연쇄회담…이틀간 23개국 접촉
제5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을 공식 방문한 박병석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인도 등 9개국 의회 지도자와 연쇄 회담을 가졌다.

전날 14개국에 이어 총 23개국과 만났다.

박 의장은 이날 빈의 오스트리아센터에서 열린 회의 폐막식을 전후로 인도·벨기에·조지아·아르메니아·이집트·아일랜드·쿠바·모잠비크·케냐 측과 만났다.

박 의장은 옴 비를라 인도 하원의장과의 회담에서 "인도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방산·정보통신기술(ICT)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또 "인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어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비를라 의장은 "한국은 기술력이 높은 나라인 만큼 기술과 인적 자원 교류를 확대해서 서로가 '윈윈'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벨기에 측 스테파니 도스 상원의장과 엘리안느 틸리유 하원의장과 동시에 만났다.

벨기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상·하원 모두 여성이 의장에 당선됐다.

박 의장은 루마니아에서 들여온 화이자 백신이 벨기에 화이자사 백신이었던 점을 거론하며 "백신 지원에 각별한 감사를 표한다.

두 의장을 함께 뵀으니 앞으로 벨기에산 화이자 공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도스 상원의장은 "방역 모범국인 한국의 대응을 배우고 싶다"고 화답했다.

박의장, 9개국 의장과 연쇄회담…이틀간 23개국 접촉
알렌 시모냔 아르메니아 국회의장은 회담에서 한국 정부가 지원한 국회 전자 투표 시스템을 도입해 잘 쓰고 있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마크 데일리 아일랜드 상원의장과는 한반도 분단 상황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카하베르 쿠차바 조지아 국회의장과는 다음해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경제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과 미수교국인 쿠바 측 아나 마리아 마리 마차도 부의장과도 만나 양국 의회 간 협력 방안에 대해 20분 동안 의견을 교환했다.

산토 아키코 일본 참의원 의장과의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 측은 만날 용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이틀째 의회 외교 강행군을 펼쳤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9일 공식 일정을 마치고 귀국 길에 오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