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보디아 회담도 개최…코로나 대응·미얀마 사태도 논의
한-메콩 외교장관회의…격리면제 등 인적교류 회복 모색(종합)
한국과 메콩 지역 5개 국가 등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회원국들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 등의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방한 중인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제11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를 대면으로 공동 주재하고 한-메콩 협력의 미래방향 등을 협의했다.

정 장관은 이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을 봐가며 트레블 버블(격리면제 여행 허용), 예방접종 상호인정 등 인적교류 회복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정 장관은 이어 올해 '한-메콩 교류의 해'를 맞아 세미나, 사진 공모전 등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며 교류의 해를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제의했고, 메콩 측도 이를 지지했다.

정 장관은 또 보건과 기후, 인프라, 인적교류 분야에서도 양측 협력을 강화하고 메콩 지역의 코로나19 대응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지를 당부했고, 메콩 측도 남북 대화·관여·협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이 존중되고 항행 및 상공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정 장관과 메콩측은 올해 10월로 예정된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속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는 한국과 메콩 5개국(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태국)으로 구성된 지역 협력체로 메콩 지역의 개발격차 완화와 연계성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제안, 2011년에 출범했다.

이번 회의에 앞서 정 장관과 소콘 외교장관은 한-캄보디아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양국 협력방안과 주요 지역·국제정세를 논의했다.

양 장관은 회담에서 한국이 공적개발원조(ODA) 중점 협력국 중 하나인 캄보디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고 평가하고 캄보디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ODA 지원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소콘 장관은 한국의 기여와 지원 의지에 사의를 표명했다.

정 장관은 이와 함께 한국 정부가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COVAX AMC) 기여 등을 통해 캄보디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메콩 외교장관회의…격리면제 등 인적교류 회복 모색(종합)
양 장관은 한-캄보디아 관계가 1997년 재수교 이후 교역·투자, 개발협력, 인적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양국은 1970년 수교했다가 1975년 캄보디아 공산정권 등장으로 단교했으며, 1997년 다시 외교관계를 맺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