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되면 대북정책 바꾸고, 러 푸틴과 담판을 해 북한 경유 없이 LNG 공급"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찾아 "누구라도 권력 과욕 부리면 추락"
홍준표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은 종북에 불과…핵 위기 올 것"(종합)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6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북한을 추종하고 따라가는 종북 정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가진 당원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내가 대통령이 되면 남북 불간섭을 천명하고, 과거 동독과 서독처럼 체제 경쟁 등 대북정책을 싹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역대 정권의 대북정책은 이승만 정권은 반공주의, 박정희 정권은 성공주의, 노태우 정권은 국방정책,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햇볕정책"이라며 "현 정부도 햇볕정책 3기라고 하지만 실상은 종북 정책이며, 계속되면 핵 위기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세력 균형이 무너질 때 전쟁이 나고, 통일을 앞당기자고 할수록 전쟁의 위험은 커진다"며 "남북 상호 불가침을 천명하고, 상호 체제 경쟁에서 지면 자연스럽게 통일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강원도 공약에 대해 "북극을 통해 유럽으로 가는 북극항로 시대가 10년 이내에 올 것에 대비, 동해항을 수도권 일대 모든 물류 집하장으로 만들겠다"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직접 담판해 북한을 경유하지 않고 블라디보스토크의 LNG를 삼척항 LNG 기지로 들여와 전국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은 종북에 불과…핵 위기 올 것"(종합)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강원 강릉시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찾았다.

드라마 '모래시계' 검사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홍 의원은 "'모래시계'를 만들 때 작가와 PD가 찾아와서 제목을 '이카로스의 날개'로 하기로 어느 정도 약속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박철언 장관을 빗대서 논고문에 이카로스의 날개로 적어 버려 공개되니까 드라마 제목을 바꾼 것"이라며 "모래시계의 뜻은 권력의 유한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리스 신화에 이카로스의 날개는 밀랍으로 만들었는데 너무 태양에 가까이 가는 바람에 날개가 녹아서 바다에 추락했다.

결국 그 말은 권력에 너무 가까이 가 있으면 타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라도 권력에 대한 과욕을 부리면 추락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은 종북에 불과…핵 위기 올 것"(종합)
홍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모래시계' 작가가 "요즘 모래시계의 모델이 되었던 검사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시는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

그분은 '모래시계'를 집필할 때 취재차 만났던 여러 검사 중 한 분일 뿐"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 이야기를 듣고 어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언제 드라마의 주인공이라고 말한 일이 없다.

나는 스스로 모래시계의 주인공이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언론이 그리 만들었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작가가) 그러지 말아야지. 입 닫고 있으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대선 후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 안 한다.

오늘은 그 답변을 하는 거 아니다"라며 이야기를 모래시계로 돌렸다.

그는 제주도를 한국의 라스베이거스로 만들겠다는 자신의 발언에 강원 정선 주민이 반발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선에서 피해를 보는 것을 어떤 식으로 보조해줄 방법을 강구하지 않고 그 말을 했겠느냐"고 일축했다.

홍준표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은 종북에 불과…핵 위기 올 것"(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