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3일 지사직 사퇴를 요구한 자신들을 구태·적폐라고 비난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대권병 이재명 당신은 더 큰 적폐"라고 직격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권병 이재명은 더 큰 적폐"
백현종 도의원 등 국민의힘 도의원 6명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경기도청 신관 앞 기자회견에서 "2일 국민의힘을 적폐로 표현한 이재명 지사의 본회의장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이 지사의 도정 공백과 도지사 찬스 등을 언급하며 지사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또 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과 관련해서도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취약계층에게 두껍게 선별 지급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하며 보편지급을 추진 중인 이 지사를 비판했다.

이들은 "민생경제를 우선 챙겨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이 퇴출당해야 할 적폐라면 대권병 중증에 걸린 이 지사의 대권 출마는 적폐의 원조, 적폐 바이러스를 자인한 것"이라며 "사과하고 지사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대선 정책공약 이행 협약식,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 현장 합동브리핑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도청으로 출근하지 않고 현장으로 바로 이동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마주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