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역선택 신경전…"극렬 與지지자 막아야" "불안한가"

국민의힘 경선룰 갈등의 뇌관으로 떠오른 역선택 조항을 두고 대권 주자들간 신경전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캠프별로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서로 달리 해석하면서 역선택 논리 공방은 한층 날카로워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상활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3일 KBS 라디오에서 "최근 한길리서치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 유지를 하는 게 좋다는 응답자의 57.2%가, 정권 교체에 찬성하는 33%만이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 과정에 정권 유지를 바라는 분들이 개입하는 게 옳은 것이냐"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역선택 방지 문항 도입의 근거가 되는 당헌 개정이 이뤄졌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에 홍 의원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였고, 장 의원은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했다.

野, 역선택 신경전…"극렬 與지지자 막아야" "불안한가"

그러자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BBS 라디오에서 "장 의원이 민주당 지지를 받는 후보가 대선 후보가 돼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까지 하던데, (홍 의원에) 쫓기고 있는 (윤 전 총장) 캠프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역선택은 가능하지도 않고, 또 경선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라는 이름으로 특정 후보를 위한 룰이 만들어지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SNS에서 "부정선거에 능한 상대 여당이 역선택을 어떻게 활용할지 걱정이 크다.

적어도 적의와 막말로 점철된 친여 극렬 지지자들이 우리 당 후보를 뽑는 일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역선택 방지에 힘을 실었다.

'선관위는 이미 추인된 경준위안을 수정·적용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이준석 대표를 향한 비판도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이해가 안 된다.

당 대표가 그런 식으로 자기 책임을 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경준위가 두 번이나 (역선택 방지를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최고위가 추인했다"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날 SNS에서 "진보에 노무현이 있었다면, 보수에는 홍준표가 있다"며 "2002년 노 후보처럼 의원들이 곁에 없어도, 당원과 국민만 보고 뚜벅뚜벅 내 길을 간다.

60대 이상과 대구·경북(TK)만 평정되면 경선은 끝난다"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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