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찬 경쟁열풍으로 단위특수화·본위주의 쓸어버려야"
북한, 미장·용접공경기 불참기관 비판…"경쟁열풍 불어야 발전"

북한이 미장공·용접공 등 건설 관련 기능공 역량 강화를 위한 경기에 일부 기관이 불참하거나 불성실하게 참여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성과는 확대하고 편향은 극복하는 계기로' 제하 기사에서 미장공과 용접공 경기대회 결과를 전하면서 "경공업성, 체육성, 문화성, 은하무역국을 비롯한 (내각의) 여러 성(省)과 단위들에서 용접공 경기에 전혀 참가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

신문은 "일부 단위들에서는 참가자 선발을 규정대로 하지 않거나 경기에 늦게 참가해 경기 대회의 성과적 보장에 지장을 주었는가 하면 잠업비단공업국에서는 조직 사업을 짜고 들지 못해 선발된 기능공이 경기를 마지막까지 진행하지 못하는 편향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기관들에 대해서는 "공구 준비를 비롯한 사전 조직사업을 빈틈없이 했다", "선수들에 대한 평가사업도 의의있게 진행했다"고 칭찬하면서 "경기대회에 기능공들을 참가시키지조차 않은 일꾼(간부)들의 일본새와 얼마나 대조적인가"라고 재차 비판했다.

신문은 "모든 일꾼들은 기능공 역량을 부단히 강화하는데 자기 부문, 자기 단위의 발전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경험은 살리고 편향은 극복하면서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올해 미장공경기는 지난 7월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에서, 용접공경기는 같은달 황해제철연합기업소에서 각각 열렸다.

북한은 매년 미장공·용접공·도장공 등 기능공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기능경기대회와 유사한 '인민경제 부문별·직종별 기능공경기대회'를 열고 있다.

이번 미장공 경기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각별히 챙기는 평양시 1만세대 건설장에서 진행된 것만 봐도 북한이 기능공 경기에 거는 기대가 잘 나타난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산림과 건설 등 경제와 교육·과학기술 부문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체제 유지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선에서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신문은 '경쟁 열풍이 불어야 사회가 발전한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집단주의에 기초한 사회주의 경쟁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며 이는 "약육강식에 기초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경쟁"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립 경제의 위력을 증대시켜 나가는 데서 주되는 걸림돌은 단위특수화와 본위주의"라고 재차 비판했다.

단위특수화란 인민군이나 국가보위성, 사회안전성 등 이른바 힘센 특수기관을 중심으로 만연한 소속 기관의 이익 추구를 의미한다.

신문은 "거세찬 경쟁열풍으로 단위특수화와 본위주의를 쓸어버리고 모든 부문, 모든 단위들이 국가적 이익을 우선시해나갈 때 나라의 경제력을 지속적으로 증대시켜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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