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충청권 공략…與 첫 경선 지역서 맞불 성격도
尹 "충청은 나의 뿌리"…중원서 대망론 불씨 키우기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대선출마 선언 후 윤 전 총장의 충청 방문은 지난 7월 대전현충원 참배 후 처음이다.

윤 총장은 부친의 고향이 공주로, 야권 내에서 '충청 대망론'을 등에 업을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윤 전 총장은 당내 경선후보 등록 첫날인 30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1박2일 일정으로 충청권 순회 일정에 들어갔다.

첫날 국회세종의사당 예정지 등을 찾는 데 이어 둘째날 육영수 여사의 충북 옥천 생가를 들르는 등 이틀간 13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이다.

윤 전 총장이 충청에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의 스타트를 끊는 것은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중원 민심을 노린 측면이 강하다.

윤 전 총장은 충청 방문을 앞두고 SNS에 올린 글에 "충청은 저의 뿌리이고, 늘 중심을 잡아준 곳"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극단의 정치를 벗어나라는 국민의 말씀을 다시 새긴다"고 강조했다.

전략적 투표로 보수와 진보 정권을 번갈아 선택했던 충청의 중요성을 상기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런 맥락에서 윤 전 총장도 경선 초반 충청 지역에서 승기를 확실히 다지며 대세론을 확산시키는 게 선거전략상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권을 잡으려면 중원을 잡는 게 당연하다"면서 "본격적인 경선을 앞두고 제대로 충청 표심에 구애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의 경선 일정에 맞춰 윤 전 총장이 맞불을 놓는 성격으로 충청을 찾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1일 대전·충남 경선 투표 개시와 함께 전국 순회 경선을 시작한다.

윤 전 총장으로서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본선에서 맞붙을 여권 주자의 상승세도 견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3.1%P, 자세한 내용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충청 지역에서 윤 전 총장은 25.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민주당 선두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38.0%)보다 12.3%포인트 낮은 수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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