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경선버스 내일 출발…尹 독주냐 洪·劉 추격이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버스'가 시동을 건다.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공식후보 등록을 받고, 11월 5일 최종후보 선출까지 2개월 남짓 여정이다.

다음달 15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8명으로 압축하고, 10월 8일 2차 컷오프에서 4명만 남게 된다.

최종후보는 11월 5일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50%씩의 비율로 선출된다.

선두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세론에 맞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추격하는 구도다.

野경선버스 내일 출발…尹 독주냐 洪·劉 추격이냐
윤석열 대선캠프는 초반부터 반전의 여지를 두지 않을 태세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주춤했지만, 공약 준비와 맞물려 공개 행보를 줄인 데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9일 부동산 해법을 중심으로 첫 공약 발표에 나서는 게 그 신호탄이다.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홍 의원이나 유 전 의원은 이미 대선에 출마했고 당 대표까지 지내 더는 새롭지 않은 인물"이라며 "공약 발표 등으로 공개 행보를 본격화하고 언론 노출을 늘리면, 차이는 금세 벌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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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들은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무엇보다 홍준표 의원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4일 SNS에선 추석 연휴를 '골든 크로스'의 목표 시점으로 못 박았다.

리얼미터가 성인 2천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26일 발표(오마이뉴스 의뢰·표본오차 95%±2.2%P)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홍 의원은 범보수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20.2%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이 53.3%로 여전히 선두였지만 정치권은 홍 의원의 가파른 상승세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홍 의원은 2030세대 표심 확보를 위해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 '돌돌홍홍'(돌고 돌아 홍준표) 등 신조어를 내세워 꼰대 이미지 탈피도 시도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서울시장 재보선, 당 대표 경선을 보면 2030에서의 돌풍이 결국 승리를 견인했다"며 2030 지지율에서 앞선 홍 의원의 역전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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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 역시 토론·검증이 본격화하는 9∼10월 이후로 선두로 치고 올라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공식 대선 출마 선언 직후에는 "홍준표가 윤석열을 잡고, 유승민이 홍준표를 잡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나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당 공식 행사와 후보자 토론 등에서 존재감을 발산하면 대역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