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서 김종인 영입론 솔솔…金 "관심없다"
'야권의 킹메이커' 김 전 위원장을 일찌감치 좌장으로 내세워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본선무대의 경쟁력을 미리 확보하자는 논리다.
김 전 위원장도 그간 "대안이 없지 않으냐"며 윤 전 총장을 유력 후보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에도 이른바 김종인계 인사들이 들어가 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의 정치적 무게감을 고려하면 오는 11월 9일 최종 후보가 확정된 이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 전 위원장도 조기 등판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전 위원장은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선 과정에서 선대위원장 그런 것을 할 수가 없다"며 "그것은 내 의사와 관계없는 이야기니까 관심이 없다"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대선후보로 정해질 경우에는 도와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그때 가서 봐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전 총장 외에 대안이 없다고 보느냐고 묻자 "모르겠다.
지지율만 봐서는 그런 것 같다"며 "지지율이라는 게 과거에 형편없던 사람이 갑자기 올라가는 경우도 있으니"라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을 향한 캠프 차원의 물밑 구애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총선과 올해 4·7재보선의 선례를 비교했을 때 '김종인 조기등판'의 당위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지난해 총선을 불과 20일 앞두고 김 전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기울어진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와 달리, 김 전 위원장이 일찌감치 비대위원장으로서 각종 개혁을 주도하는 가운데 치러진 재보선에서는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한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이 탁월한 전략·전술이나 정치 철학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지금부터 '좌장'을 맡아 캠프를 이끌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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