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근간인 국민 신뢰 무너지고 있다"…스가 총리에 도전장
日기시다, 자민당 총재 출마 선언…"민주주의 위기 처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26일 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치의 근간인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스가 내각과 자민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한 뒤 "정치 생명을 걸고 새로운 정치의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민당은 이날 9월 17일 고시, 같은 달 29일 투개표로 총재 선거 일정을 정했다.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9월 30일)에 따른 이번 선거는 이미 여러 차례 출마 의사를 밝힌 스가 총리와 기시다 전 정조회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작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스가 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자민당 내 주요 파벌 중 하나인 기시다파의 수장이며, 외무상과 방위상 등을 역임했다.

지난 총재 선거 때 3위를 차지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출마 보류를 시사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