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등급분류제 시행 앞두고 유해 콘텐츠 청소년 노출 막을 보완책 필요" 최근 3년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제공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콘텐츠 3건 중 2건은 국내 최대 플랫폼인 넷플릭스 콘텐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2022년 등급 분류 심의를 진행한 OTT 콘텐츠 8천365편 가운데 1천763편(21%)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었다. 이들 청소년 관람 불가 영상물을 플랫폼별로 보면 1천145편(64.9%)이 넷플릭스 콘텐츠였다. 이어 디즈니플러스 195편, 티빙 147편, 웨이브 126편, 쿠팡플레이 57편, 왓챠 50편, 애플TV플러스 43편 등이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얻은 '나는 신이다', '더 글로리' 등의 콘텐츠가 선정성이나 노출 장면 등으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오는 28일 OTT 자체 등급 분류제도 시행을 앞두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OTT 자체 등급 분류제가 업계 시청률 경쟁으로 이어져 영상물 연령 등급을 낮출 수 있다"며 "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체 등급 분류제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청소년에 대한 유해 콘텐츠 노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과 엄격한 영상물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유명무실' 6개 정조위에 정책 개발·민심 체크 임무…부의장도 1→3∼4명 늘릴듯주요 정책 발표 전 '당정 의무화'…'초등 5세 입학·주69시간 논란' 재발 최소화 국민의힘 김기현호(號)가 박대출 신임 정책위의장 임명을 계기로 정책위 기능과 역할 강화에 나선다. 집권 여당 성적표는 민생 정책에서 판가름 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주 69시간 근로제 논란' 등 정책 혼선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반전을 꾀하는 차원도 있다. 26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책위는 우선 박 신임 의장을 중심으로 산하 정책조정위원회(정조위) 기능 복원에 들어간다. 정책위에는 경제, 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6개 정조위가 있다. 각 정조위 위원장에게 관련 정책 챙기기를 강하게 주문하고 후속 조치를 점검하게 한다는게 김 대표 방침이다. 특히 정조위 소속 의원들이 정책을 자체 개발하거나 정부에 정책 개발을 요구하는 한편, 민생 현안이 발생하면 민심이나 여론을 꼼꼼히 살펴 논란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정조위 풀 가동'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김용환 당 대표실 상황실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그간 유명무실했던 정조위 운영을 실질적으로 활성화해 당 정책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앞으로 정책 드라이브를 세게 걸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책위의장 산하 부의장을 기존 1명에서 3∼4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부의장에는 재선의 이만희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부의장을 여러 명 두는 건 당정협의를 당 중심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당은 앞으로 정부의 주요 정책 발표 전 당정협의를 사실상 의무화하고, 비공개 실무 당정협의회도 수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4·3 희생자 추념일에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25일 제주 4·3 관련단체와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4·3 희생자 추념일 오후 제주를 찾아 위령제단에 참배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문 전 대통령이 이번 추념일에 제주를 찾을 경우, 4·3 희생자 추념일에 제주를 찾은 첫 전 대통령이 된다.문 전 대통령은 공식 추념식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식 추념식엔 윤석열 대통령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다.최근 제주에서는 추념식을 앞두고 보수정당과 단체가 '4·3은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도내 곳곳에 내걸어 지역사회의 분노를 사고 있다.이런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의 방문이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