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탈레반 체제에서 보복 당할 우려가 커 아프가니스탄에서 국내로 데려오는 현지인은 76가구 총 39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총 427명 대상 중 현지 체류 등을 원한 36명을 제외한 391명이 카불 공항에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안전지대로 이송 중"이라며 "이 중 100여명이 5세 미만 영유아"라고 밝혔다. 이달 태어난 신생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국방부 등은 아프간인 이송을 위해 C130 수송기를 투입하면서 바닥에 깔 매트리스와 분유 및 젖병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우리 정부는 427명의 수송 대상자들이 탈레반의 검문 검색 탓에 공항까지 접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수송 인원은 훨씬 못 미칠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행을 희망한 현지인 협력자들 상당수가 공항까지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슬라마바드에서 국내로 들어올 때 정원이 약 300여명인 KC330(공중급유기) 한 대로는 부족할 것으로 보여 C130 등에 나눠 타고 올 것 같다"고 말했다.

391명의 아프가니스탄 '특별공로자'들은 내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