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국민조종사 공모에 2천143명 지원…경쟁률 535대 1
공군이 공개 선발하는 '국민조종사' 모집에 2천명 넘게 몰리면서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3일 공군에 따르면 지난 1∼20일 진행한 '제8기 국민조종사' 공모에 역대 최다인 2천143명이 지원했다.

경쟁률도 2007년 국민조종사 선발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535대 1을 기록했다.

지금까지는 872명이 지원해 218대 1을 기록한 2013년 제4기 국민조종사 선발 당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지원자의 구성도 학생, 소상공인, 회사원에서부터 방송인, 유튜버, 종교인, 운동선수까지 다양해졌다.

공군 관계자는 "1년 반 이상 지속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힘들어진 일상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조종사에 도전한다는 사연이 많았다"고 말했다.

공군은 서류심사로 40명을 뽑고서 화상면접으로 8명으로 줄인 후에 공군항공우주의료원에서 진행하는 비행환경 적응훈련을 통해 최종 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국민조종사로 선발되면 오는 10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서울 ADEX 2021)에서에서 국산 항공기 T-50, KT-1을 타고 1시간가량 비행체험을 할 기회를 얻게 된다.

비행체험 후에는 박인호 공군 참모총장이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직접 수여한다.

한편 이번 모집에 지원한 인원 중 선착순 100명은 공군 픽토그램이 새겨진 담요를 기념품으로 받는다.

공군은 2007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서울 ADEX 행사에 맞춰 국민조종사를 선발해 현재까지 학생, 주부, 회사원, 자영업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34명을 배출했다.

공군 국민조종사 공모에 2천143명 지원…경쟁률 535대 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