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 대통령 "카라바흐 재건사업에 한국 기업 경험 전수 희망"
박의장-아제르 대통령 회담…"전후 재건, 韓기업은 협력 준비"

아제르바이잔을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19일(현지시간)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 사히바 가파로바 국회의장과 잇따라 회담을 하고 현지 전쟁 반환지역 복구 사업인 '카라바흐 재건 프로젝트'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의장은 이날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 근교의 대통령 관저에서 알리예프 대통령을 만나 "양국이 가진 잠재력에 비해 협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은 기술과 경험이 있다.

기업들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아르메니아와의 전쟁 당시) 파괴된 카라바흐에 대규모 건축사업이 필요하다"면서 "재건 사업에 한국 기업의 경험이 전수되기를 희망한다"고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그러면서 회담에 배석한 주한아르메니아 대사에게 "연내에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서울에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라"고 회담 도중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이 행사를 통해 한국 기업이 참여할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박 의장은 '가슴과 가슴이 통하는 길이 가장 빠르다'는 아제르바이잔 속담을 언급하며 "대통령께서 가슴을 열어준 것으로 생각돼 대단히 기쁘다"고 화답했다.

박의장-아제르 대통령 회담…"전후 재건, 韓기업은 협력 준비"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박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알리예프 대통령의 꾸준한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대한민국은 흡수통일할 생각이 전혀 없다.

공존·공동번영을 꾀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아제르바이잔이 북한이 속한 비동맹운동(NAM)의 의장국이라는 점을 거론, "북한에 남북대화에 나서고, 국제사회에 나와 달라고 전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여기에 알리예프 대통령은 "의장 재임 기간을 잘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장은 아제르바이잔 국회에서 가파로바 국회의장을 만나서도 카라바흐 재건 프로젝트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박 의장은 또한 양국 국회의 정례적 협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유라시아국회의장회의의 바쿠 유치 등에 대한 가파로바 의장의 요청에 "취지에 공감한다"며 "실무진의 검토를 해보자"고 공감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가파로바 의장에게 공식 방한도 제안했다.

박의장-아제르 대통령 회담…"전후 재건, 韓기업은 협력 준비"

한편 박 의장은 이날 회담 후 바쿠의 시내의 한 호텔에서 아제르바이잔 현지의 교포·경제인과 간담회를 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로써 박 의장은 터키·아제르바이잔 순방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의장은 이튿날인 20일(현지시간) 귀국길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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