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주자 '정책 싱크탱크' 경쟁 가열…브레인 세대결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의 '싱크탱크' 대결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자들은 저마다 각 분야의 대표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비전 경쟁에서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18일 1천800여명 규모의 매머드급 정책 자문그룹인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세바정 2022)를 띄우며 1등 주자로서의 세력을 과시했다.

대표 정책인 '기본 시리즈'를 총괄한 이한주 경기연구원장과 노무현 정부 출신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문재인 정부에 참여했던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내부 정책그룹도 오랜 시간 함께 한 '성남라인'을 주축으로 운영 중이다.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을 필두로 정진상 경기도 정책실장, 한총련 출신 김재용 정책공약수석이 참여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앞으로 내외부 정책 그룹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기본 시리즈 구상을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고, 새로운 정책 과제 발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 5월 일찌감치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을 출범시키고 대표 정책인 신복지 구상, 중산층 경제론, 토지공개념 3법 등을 연구해왔다.

대표를 맡은 김경수 성균관대 명예교수와 함께 최운열 전 의원, 남평오 전 총리실 민정실장 등을 중심으로 학계와 전문가 1천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6월엔 '이낙연표' 여성 정책을 개발하겠다며 여성정책 전문 싱크탱크인 '신복지 전국여성포럼'을 발족시켰다.

여기엔 5만2천명의 여성 정치인과 시민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당 정책위의장과 민주연구원 출신의 홍익표 의원과 정태호 의원이 주축이 된 정책팀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정세균 후보의 경우 지난 7월 정식 지지선언을 한 '바른 대통령 찾기 전국 교수 1천260인 모임'이 사실상의 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씨앗통장' 정책을 설계한 이우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 분야별로 소통 중인 별도 외곽의 전문가 그룹도 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출신인 김성주 의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이었던 김경만 의원, 벤처기업 출신의 김병관 전 의원, 정성표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등 내부 정책팀의 규모도 작지 않다.

추미애 후보는 20∼30명 규모로 분야별 전문가와 학자, 사회 활동가, 현업 종사자 등이 두루 참여하는 '정책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다.

추 후보는 정책 클라우드와 함께 부동산 등 경제, 국방·안보, 기후위기 등 주요 정책 분야에 대한 토론을 수시로 하면서 '집단 지성'을 통해 공약을 가다듬고 있다.

박용진 후보는 '88만원 세대' 저자인 우석훈 교수가 소장인 정책 싱크탱크 '온국민행복정치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박 후보는 이밖에도 대학 교수와 국회 보좌진 등 7명으로 구성된 '정책 브레인'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세부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 캠프에선 경희대 미래문명원 임채원 교수가 정책 공약을 총괄한다.

대표 공약인 균형발전과 자치분권 정책에 대해선 안성호 한국행정연구원장과 외곽의 교수들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