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채택…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재확인
문대통령 "신북방정책 중요 파트너…함께 번영의 길로"
토카예프 대통령 "중요 협력사업 직접 챙기겠다"…희토류 협력 제안도
한·카자흐 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종합2보)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 방한 중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24개 분야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이며, 신북방정책의 중요 파트너"라며 "함께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아시아에서 제일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한국의 첨단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첨단기술 도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2년 수교한 양국의 2019년 교역액은 4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두 정상은 그동안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통상·투자·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특히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카자흐스탄 진출 상황을 거론, "양국은 최고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부총리로 하여금 한국과의 경제 협력 업무를 전담토록 하고, 중요한 사업은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의 '한국판 뉴딜 정책'과 카자흐스탄의 '2025 국가발전계획'을 조화롭게 접목한다면 호혜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호응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희토류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며 지질 탐사 분야에의 한국 기업 참여와 전기차 관련 협력을 기대했고, 문 대통령은 "희토류를 비롯한 희귀광물은 배터리 등 분야에도 꼭 필요하므로 양국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두 정상은 또 코로나19 대응에 긴밀히 협력하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보건 분야에서 큰 실적을 이루고 있는 한국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양국이 백신 개발까지 포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두 정상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나아가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대화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관련국 간 조속한 대화 재개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한·카자흐 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종합2보)

두 정상은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평가하며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홍범도 장군 관련 기념물이 보존될 수 있도록 한국 측이 적절히 지원한다는 점도 공동성명에 담았다.

이와 관련해 카자흐스탄 측은 홍범도 장군을 기리기 위한 장학금 지원과 같은 교육 협력, 농업협력 분야에서의 사회적 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고, 추후 관계 부처 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 직후 두 정상은 기록관리 협력·무역 협력·수자원관리 협력·홍범도 장군 묘역 관리 및 지역개발사업·경제협력위원회 설립 양해각서(MOU) 5건에 대한 서명식에 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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