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가능성 거론 속 安과 연대 주목…금주 고향 충북 음성 방문
이사장 직함 정리한 김동연…제3지대 세력화 불지피나(종합)
잠재적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7일 자신이 이끌어온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 이사장직을 내려놓았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SNS에서 "앞으로의 제 행보를 감안할 때 비영리법인 대표직을 계속 맡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

이사장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석좌교수 자리에서도 물러났다고 말했다.

그간 대권 도전 의사와 함께 '제3지대' 행을 시사한 만큼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부총리는 이번 주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 주민들을 만나 향후 대권 구상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앞서 18일에는 방송대 고별 강연이 예정돼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향후 선택지에 넣어둔 상태다.

김 전 부총리 측은 통화에서 "정치 세력화 방식에 신당 창당이 있다면 서슴지 않고 하겠다는 게 김 전 부총리의 입장"이라며 "이사장직을 내려놓은 만큼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앞서 지난 5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도 "정치 교체를 위해 세력을 모을 것이고 창당과 같은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제3지대'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연대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안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선언하면서 김 전 부총리와의 접촉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번 주중에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예정"이라며 김 전 부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낸 상황이다.

김 전 부총리는 일단 국민의당과의 접촉보다는 대선 출마 선언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국민의당 측의 연락을 받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 직함 정리한 김동연…제3지대 세력화 불지피나(종합)
한편,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미국의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주최하는 한 국제회의에서 비대면 기조연설 및 자유토론을 했다.

그는 '한국이 외국 투자자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대상이냐'는 질문에 "한국 경제의 잠재력을 안다면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 국가라고 확신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쇼트트랙에서 선수를 추월하는 방법은 직선 라인보다는 코너를 돌 때 가능하다"며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코너를 돌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면 한국은 선진국가로 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