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뉴스1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뉴스1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과 관련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격했다.

김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가) 불공정을 물었는데 '화'로 답한다"며 "정치인이 불편한 질문을 거절할 수 있지만 거부한 책임을 감당하는 것 또한 정치인의 몫"이라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황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에 대한 생각을 물어도 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 바 있다. 이후 기자가 재차 질문하려 하자 손사래를 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2009년 권력의 부당한 간섭에 저항하고 표현의 자유와 언론독립을 위한 노력에 함께 했던 그때 이재명과 지금 이재명은 달라 보인다"며 "그래서 언론에 대한 이 지사의 진심이 궁금해졌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가 '언론중재법'에 찬성의 뜻을 밝힌 것도 비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악의적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은 5배 징벌도 너무 약하다. 고의 및 악의적 가짜뉴스 배포 언론은 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주 언론중재법, 일명 '기자 징벌법'이 다시 논의된다"며 "문재인 정권은 앞으로 자신들에 불리하면 가짜뉴스라 낙인찍고 겁박하는 말기적 증상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정권하의 언론이라면 다신 조국 보도도, 최순실 탐사보도도 볼 수 없게 된다"며 "'언론의 자유란 다른 자유를 가능케 해주는 자유'라는 MBC 선배의 말이 가슴에 저며 든다. 꼭 사수하겠다"고 적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