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가뭄 '경계' 단계 진입…도수로 가동해 용수공급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충남지역 다목적댐인 보령댐이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하루 최대 11만5천t의 금강 하천수를 보령댐에 보충할 수 있는 도수로를 16일 오후부터 가동했다고 밝혔다.

도수로가 가동되면 생활·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환경부는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다목적댐의 경우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용수전용댐의 경우 관심-주의-심각 3단계로 각각 구분해 용수공급량을 관리한다.

이날부터 가동되는 도수로는 금강에서 하루 최대 11만5천t의 물을 끌어다가 댐에 공급하게 된다.

도수로에서 공급하는 수량은 보령댐의 생활·공업용수 수요량(하루 약 24만 4천 t)의 47%에 이른다.

환경부는 보령시,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벼 등 주요 작물의 농사가 점차 마무리되는 내달 6일부터 보령댐에서 공급하는 농업용수 실사용량의 30%를 감량할 계획이다.

환경부 소관 34곳 댐 중에서 현재 '주의' 단계 이상인 곳은 보령댐과 용수전용댐인 경북 운문댐 등 2곳이다.

운문댐이 지난 6월 '주의'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환경부는 운문댐에서 공급하는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를 탄력적으로 감량하고 있다.

아울러 대구시의 지방상수도 급수체계를 조정해 생활·공업용수 중 일부를 대체해 공급하고 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현재 다목적댐 20곳의 평균 저수율은 예년 평균 대비 108.1%, 용수전용댐 14곳은 예년 대비 97.4%로 대부분의 댐이 정상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며 "저수율이 비교적 낮은 보령댐 등 일부 댐의 용수 수급 상황을 세심하게 관리해 국민들의 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