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군사대회에 H-6K, J-10B, J-16 등 전투기와 Y-20 수송기 참가
中, 러 주관 군사경연에 주력전투기들 파견해 '근육자랑'
중국이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등이 참가하는 국제 군사 경연에 주력 전투기와 병력을 참가시켜 '근육자랑'을 한다.

1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소속 훙(轟)-6K(H-6K) 폭격기, 젠(殲)-10B(J-10B)과 젠-16(J-16) 전투기, 윈(運)-20(Y-20) 대형 수송기 등 다섯 기종의 군용기 11대가 '국제군사대회(International Army Games) 2021'에 참가하기 위해 러시아에 파견됐다.

러시아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22일부터 내달 4일까지 중국,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등에서 종목별로 분산 개최된다.

중국의 J-10B, J-16, Y-20 등 세 기종이 이 경연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J-10B는 중국산 타이항(太行)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대 이륙중량 19t, 작전 반경이 1천㎞이다.

전천후·초음속·다용도 전투기로서 제공권 장악, 근거리 화력 지원, 지상 및 해상 목표물 타격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中, 러 주관 군사경연에 주력전투기들 파견해 '근육자랑'
J-16은 쌍발 엔진의 장거리 전투기로 30㎜ 기관포, 공대공 미사일 12기, 위성 유도 폭탄, 대함 미사일 등 막강한 화력을 갖춘 중국의 4.5세대 전투기다.

Y-20은 최대 이륙중량 220t, 최대 적재중량 66t, 운항거리 7천800㎞, 최고시속 800㎞의 대형 수송기로, 중국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발발 지역에 물자 보급을 할 때도 투입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 해군 함정 광유안(廣元)이 해상 무기 발사, 해상 구조 등 부문에 출전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항행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이 외에도 공수부대 병력 50명을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파견했다.

中, 러 주관 군사경연에 주력전투기들 파견해 '근육자랑'
'전쟁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군사대회는 러시아 국방부 주관으로 2015년 처음 시작한 군사 분야 연례 경연 대회다.

이 대회 참가 목적으로 중국이 주력 군용기들을 러시아로 파견하는 것은 미국에 맞선 중러 간의 군사 공조 강화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평가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앞서 9∼13일 중국 닝샤(寧夏)회족자치구의 칭퉁샤(靑銅峽) 합동전술훈련기지에서 도합 1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 군사훈련 '서부연합-2021 연습'을 실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