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사전 검열 요구…소름 돋는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준비 안 된 후보'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국민의 삶은 국민 책임'이라는 발언도 도마 위에 올렸다.

박주민 의원은 정책조정회의에서 "최 전 원장은 국가의 소극적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한다"며 "공부가 부족한 것인지 서민 삶을 잘 모르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해괴한 발언"이라며 "우열반 가르듯 국민들을 평가해 갈라치기 하는 본인의 오만한 사회관을 폭로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유튜브에서 "나는 아무 준비 안 됐고 대통령 될 욕심만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필요한 곳에 가서 사회봉사를 하는 게 낫겠다"고 맹공했다.

김태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어이없는 발언"이라며 "궤변에 가까운 수준 낮은 인식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공격했다.

이재명 캠프의 이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 전 원장이 꿈꾸는 세상은 설마 무정부인가"라며 "잘 모르면 차라리 침묵하라"고 쏘아붙였다.

이낙연 캠프의 이병훈 대변인도 "수준 이하의 자질과 귀족적 정신세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국민이 아닌 법조계 엘리트 카르텔인 '신성가족'의 대표로 출마한 후보"라고 맹공했다.

與 "국가책임에 무책임한 崔, 사회봉사나 해라"(종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 비판도 줄을 이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서 1980년대 군사독재 시절의 검열을 거론하며 "윤 전 총장이 '후쿠시마 원전 망언'의 책임을 언론에 돌리면서 사실상 사전 검열을 요구했다"며 "40여년이 지난 지금 군부 독재 정권의 후예들에 의해 (사전 검열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름 돋는 두려움을 느낀다.

역사의 반복, 저들의 귀환에 한탄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지지율 1위를 달린다고 타 주자를 고등어, 멸치 취급하는 대선주자, 본인이나 측근이나 매한가지로 망언, 실언을 일삼은 대선주자"라고 비난했다.

이재명 캠프의 전용기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남북 이면협의' 의혹 제기에 대해 "뇌피셜도 정도껏 하라. 반대를 위한 반대, 케케묵은 색깔론, 하다하다 이면협의 음모론까지, 과대망상이 구제불능"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