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시의성" 文영상까지…이재명측, 기본소득 여론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영상까지 활용해 정책브랜드인 '기본소득' 여론전에 나섰다.

이 지사 캠프 의원들은 이날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홍보 영상을 SNS에서 공유했다.

영상에서 문 후보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제안한 기본소득 보장은 상당한 시의성을 갖는다"며 "지속가능하고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기본소득 보장의 정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또 "문재인 후보 직속 기본소득위원회", "문재인과 이재명이 함께 실천합니다", "사회경제적 불평등, 빈부격차, 양극화 해소 기본소득이 정답이다" 등의 문구가 등장한다.

문 대통령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후 기본소득 공약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차원에서 만든 메시지로 보인다.

이 지사 캠프 총괄부본부장인 김병기 의원은 영상을 소개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는 하나"라고 적었다.

캠프 특보인 이동주 의원도 "코로나의 전세계적 확산이 지속되는 시점에 경제적 약자, 650만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게는 기본소득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본소득을 둘러싼 당 안팎의 포퓰리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발언을 부각해 친문 지지층 설득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영상은 '이재명 네티즌 홍보단 TV'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다.

재생목록에는 사실상 문 대통령 영상 하나뿐이다.

캠프 관계자는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링크를 전달받아 공유하는 것"이라며 "캠프 차원에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캠프 소속 개별의원 차원에서는 안팎의 비판에 대한 반박이 이어졌다.

이규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책을 실현하기도 전에 미리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융단 폭격을 쏟아붓는다"며 "비판도 좋지만 금융 양극화 완화를 위한 기본금융을 넘어서는 정책을 제시해야 설득력이 있다"고 했다.

민형배 의원은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정세균 전 총리의 비판을 두고 "지역정부는 중앙정부가 시키는 대로 따르는 하부기관이 아니다"라며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을 표명하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입장과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반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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