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잇따른 '설화' 논란으로 인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4%P 하락했다는 여론조사가 9일 나왔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의 적은 윤석열이 돼버렸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이날 '추락하는 지지율에는 날개가 없다' 제하 입장문을 내고 "내가 예언했었다. 윤봉길 기념관에서 출마 선언을 했을 때 일본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1일 1 실수, 스탠스 못잡고 자기 부정성 발언, 입만 열면 각종 구설에 휘말릴 것이라고, 반기문처럼 그 길을 갈 거라고"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윤적윤. 윤석열의 적은 윤석열이 돼버렸다. 말만 하면 구설수고, 움직이면 쩍벌 같은 비호감 거리가 생긴다"라며 "그동안 윤석열의 지지율은 신기루성 소나기였다. 베일이 벗겨지고 실체가 드러나자 세상은 고개를 도리도리 돌리기 시작했다"라고 원색 조롱했다.

그는 "입당의 반짝 효과도 다 까먹고 이제 남은 것은 고난의 행군뿐이다. 예전과 달리 국민의힘에서도 잽이 날아오고 서서히 카운터블로도 날아 올 것"이라며 "바야흐로 윤석열에게는 찬바람부는 시련의 계절이 오고 있다. 위기의 남자가 돼가고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어쩌겠는가. 다 자업자득이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TBS 공동으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4%, 윤 전 총장 28.3%을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전주 대비 4.0%P 감소한 수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부정식품', '후쿠시마' 등 발언이 결과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