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北지령 간첩특보단 게이트…文대통령 해명하라"
이들 활동가가 지난 2017년 대선 문재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특보단으로 임명됐다는 점을 부각하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해명을 요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버젓이 간첩 활동이 이뤄지고 정치권에까지 손을 뻗쳤다는 것을 국민이 상상이나 했겠나"라며 "문재인 정권에서 보안 기능이 얼마나 악화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이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렸다는 점을 들어 "간첩 사건은 적어도 민주당에는 딴 세상 이야기인 것 같다"며 사법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요즘 세상이 간첩이 어디 있냐'며 희화화했던 정치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간첩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를 바란다"며 한미연합 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릇된 이념과 돈에 속아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만드는 세력에게 다시는 그러한 일을 꿈꾸지 못하도록 강력히 응징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현실"이라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신속하고 정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들의 활동이 도대체 어디까지 연결된 것인지 국민적 의구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어떻게 지난 대선 문재인 후보의 선대위 특보단으로 임명되었는지, 그 경위를 소상히 설명하기 바란다"고 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장성민 의원은 SNS에서 "문 대통령이 간첩의 지원을 받아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말인가"라며 "해외 외신들이 왜 북한 김정은의 대변자로 불렀는지 이제 그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인가"라고 반문했다.
장 전 의원은 이 사건을 '문재인 간첩특보단 게이트'라고 명명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하고 동시에 국회에서 관련된 상임위를 모두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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