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에 921억 투입

원주 중앙선 폐철로 활용 '금빛 똬리굴 관광열차' 운영
강원 원주지역 중앙선 폐철로를 활용한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원주시는 지난 1월 폐선된 중앙선 반곡역부터 치악역까지 폐선로에 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주변을 관광지로 조성하는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관광열차 운행 구간은 반곡역에서 금대리 똬리굴까지 총연장 7천706m이며, 사업비는 921억원이 투입된다.

반곡역과 치악역에 관광열차 스테이션이 설치돼 내년 초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관광열차는 객실 3개로 구성되며, 2편을 운행해 동시에 6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관광열차 운행 하이라이트 구간은 '금빛 똬리굴'이다.

일제강점기인 1942년 개통된 중앙선 철도 치악산 자락 금대리에 위치한 '똬리굴'은 높은 고도차를 극복하기 위해 루프 형태로 건설된 터널이다.

1천950m 길이의 똬리굴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환상적인 빛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이곳에는 터널 미술관과 LED 수족관, 갤러리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시가지와 치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이 뛰어난 반곡역 일대 9만8천여㎡에는 '반곡 파빌리온 스퀘어'가 조성된다.

철도 역사 기념 공원과 수목원, 중앙광장, 주차장 등이 설치된다.

금대리 일원 7만㎡에는 백척터널과 백척교, 금대1교 터널, 치악역 주변에 IT 기술을 활용한 VR 체험, 미디어 아트, 숲속 탐방길 등을 기획했다.

시는 소금산 출렁다리로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부상한 간현관광지와 반곡-금대 관광지를 연계해 원주를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원창묵 시장은 "80년간 동안 원주 시내를 가로지르던 철길을 활용해 시민에게 쾌적하고 즐거운 삶의 여유를 제공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끌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