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요양병원 확진자 11명 중 7명·관악 요양시설 10명 중 5명 돌파감염
가족·지인 모임-학원-직장 등서 집단발병…감염경로 '조사중' 27.8%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요양병원·요양시설 2곳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 가운데 백신 접종을 마치고 면역형성 기간인 14일이 지난 후에 확진 판정을 받은 '돌파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돌파감염 환자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353명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으로 이 같은 사례가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금천구 학원 11명 확진, 군포 일가족·과외교습소 12명 확진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지난달 30일 이후 환자 10명과 종사자 1명 등 총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관악구의 요양시설에서도 지난달 27일 이후 종사자 3명과 입소자 7명 등 10명이 확진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두 집단감염 사례의 확진자 중에는 접종 완료자들이 포함돼 있다"며 "강서 요양병원의 경우, 11명의 확진자 중 입소자 10명 가운데 7명이 2차 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지난 시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어 "관악구 요양병원도 전체 확진자 수는 10명이며, 입소자(7명) 중에서 2차 접종을 완료한 이후에 확진된 사례 5명이 포함된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학원·교습소와 관련해선 서울 금천구 소재 학원에서 지난달 30일 이후 수강생과 종사자 등 11명이 감염됐으며, 경기 군포시 일가족·과외교습소에서도 지난달 27일 이후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영등포구 직장(5번째 사례)에서는 지난달 27일 이후 가족 2명과 종사자 18명 등 총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 시흥시 페인트도장업체에서도 지난달 26일 이후 종사자를 중심으로 14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인천 연수구 의원과 경기 동두천시 음식점에서도 각각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 김해 방문교육 20명 확진…"다중시설→가정→직장·교육시설 연쇄감염 주의해야"

비수도권에서도 가족·지인 모임, 방문교육, 직장 등을 고리로 한 신규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경남 김해시 가족·지인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지난달 21일 이후 3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중 의료기관 관련이 27명, 보험회사 관련이 11명이다.

제주 서귀포시 지인 모임에서도 지난달 29일 이후 모임 참석자를 중심으로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 김해시 방문교육 사례에서는 강사·학생·가족 등 2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전북 전주시 직장에서는 지난달 28일 이후 종사자 7명, 지인·가족 각 1명 등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대전 대덕구 종합복지관·충북 괴산 청소년 캠프 관련(누적 47명), 대전 서구 보험회사(30명), 충북 청주시 피트니스센터(40명), 대구 서구 의료기관(9명), 대구 중구 시장(23명), 경북 포항시 목욕탕(14명), 부산 동래구 목욕탕(3번째 사례·113명), 제주 제주시 직장(5번째 사례·25명) 등 기존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늘었다.
전국 일상감염 속출…'돌파감염' 확산 서울 요양병원 2곳서만 12명

방대본은 최근 직장, 보육 및 교육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연쇄 전파를 통해 지역사회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용자·종사자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대표적으로 '전남 여수시 회사' 관련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최초 확진자가 의심 증상이 나타난 기간에 회사·음식점을 방문해 동료 및 음식점 이용자가 감염됐고, 이들을 고리로 유치원·학교로 연쇄 감염이 이뤄져 총 9개 시설, 9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대본은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이후 다중이용시설과 직장을 지속해서 출입해 감염 전파가 더 쉽게 이뤄졌고, 특히 가정 내 전파가 이뤄진 이후 보육·교육시설을 통해 발생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30% 아래를 유지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2만1천728명으로, 이 가운데 27.8%에 해당하는 6천44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다.

이 비중은 전날(27.5%)보다 소폭 상승했다.

가족, 지인 등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비율은 49.4%로 전체 감염경로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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