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노' 강금실 카드에 이낙연 '文 멘토' 송기인 신부 영입 맞불
이재명, 강성 친문 처럼회 멤버 영입…이낙연, 민주주의 4.0 집중 공략

친문계를 향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애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을 계기로 당의 핵심 지지층을 품고 있는 친문계가 최대의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되었다는 판단에서다.

구심점 잃은 친문 분화 가속…불붙은 李·李 구애 경쟁

이낙연 전 대표는 2일 자신의 공동후원회장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를 위촉했다.

이낙연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송 신부와 문 대통령 간의 친분을 특히 강조했다.

송 신부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며 친문 적자 김 전 지사와의 관계를 부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이재명 지사의 '강금실 후원회장' 카드에 공개 맞불을 놓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상징성인 큰 친노·친문 원로 인사를 향한 쟁탈전을 통해 친문 당심잡기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포석이다.

구심점 잃은 친문 분화 가속…불붙은 李·李 구애 경쟁

친문계 의원들을 향한 두 주자의 영입 경쟁도 치열하다.

이 지사는 최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이자 당의 검찰개혁 목소리를 대표하는 박주민·이재정 의원을 캠프로 공개 영입했다.

최측근인 수행실장 자리에는 일찌감치 범여권 강성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의 '친조국' 김남국 의원을 앉혔다.

인지도가 있는 강성 친문 의원을 내 편으로 끌어들여 당의 핵심 지지층을 끌어안으려는 전략이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친문계 모임인 민주주의 4.0 소속 의원들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친문계 핵심으로 꼽히는 신동근 의원과 일대일 만찬을 했다.

그는 친문 그룹 '부엉이 모임' 좌장인 홍영표 의원에게도 직접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차원에서는 충청의 김종민 의원과 접촉하는 등 중량감 있는 친문 인사 영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구심점 잃은 친문 분화 가속…불붙은 李·李 구애 경쟁

양측의 구애전 속에 친문계 내에서 양강 주자로의 분화 양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 지사 측에는 조정식 의원과 이근형 전 전략기획위원장 등 이해찬계 범친문 세력이 상당수 포진한 상태다.

청와대 출신 민형배 의원 등도 캠프 최일선에서 활동 중이다.

이 전 대표의 캠프에는 박광온·홍익표·정태호·윤영찬·최인호 의원 등 친문 의원들이 중책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신동근·김종민 의원 등 민주주의 4.0에서 활동하는 친문 인사들이 8월 초·중순께 이 전 대표 지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관측된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