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일 충북을 방문해 국가균형발전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충북 찾은 이재명 "균형발전은 생존 위한 불가피한 조치"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민주당 충북도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장이어서 표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의 생존과 지속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 소멸과 수도권 과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가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위기에 대응하는 전환적·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정치는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효과를 내는 게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많은 정책 중에서 기득권의 반발과 정치적 부담으로 하지 못한 것을 과감하게 선택해 결단하고, 강력한 추진력으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균형발전을 위해 초 광역적 권역별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메가시티 발전전략에 대해서도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물리적 거리와 다르게 생활 거리는 아주 짧아졌다"며 "세계적 추세에 맞춰 정부 차원에서 초광역권 메가시티를 강력히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충북 찾은 이재명 "균형발전은 생존 위한 불가피한 조치"
아울러 "충북은 광역철도망을 포함한 기반시설 구축에 관심이 큰 것 같다"며 "지방은 장기적으로 기반시설을 확보해야 사람이 모이는 만큼 당장은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청주 도심을 경유하는 광역철도 구축이 바람직하다"고 충북도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 지사는 끝으로 소위 '충청 대망론'에 대해 "제 처가가 충주인데, 제가 충청의 사위여서 충청도민의 기대가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들은 출신 지역보다는 내 삶을 바꿔줄 사람을 뽑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 후 대전으로 이동한 이 지사는 카이스트 반도체 연구소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지난달 30일 대선 공식 출마 뒤에 시작한 나흘간의 전국 순회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