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지도부 편파 오해 소지"…송영길 "경선 공정관리"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른바 '이심송심'(李心宋心·송영길 대표가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밀어준다는 주장) 논란을 둘러싸고 첨예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대선 핵심 공약에 '생활기본소득'을 넣은 부분을 두고 '비(非) 이재명' 주자들의 반발이 잦아들지 않는 등 여진이 계속됐다.

정세균 후보는 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생활기본소득 공약과 관련해 "언뜻 보면 지도부가 편파적이라는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며 "심판이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전날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 등에 이어 직접 문제 제기에 가세한 것이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도 통화에서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이 기존 연구의 이름과 방향을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입맛에 맞게 바꿔놓은 것"이라며 "송 대표가 굉장히 편파적이라는 것이 이번에 또 드러난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이 지사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라디오에서 "자꾸 선수들이 심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게임의 룰에 대해 논쟁하면 본질적인 문제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선을 그었다.

당 지도부는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공정한 대선관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저는 당 대표로서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할 것"이라며 "약간의 유불리에 따라 지도부에 서운함을 표시할 수도 있겠지만 공정하게 원팀 정신으로 경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선수 라커룸에 들어간 적이 없어서 나올 일이 없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 전 대표 시절인 지난 3월 민주연구원의 '포스트 코로나 신복지체제' 보고서에 전국민 기본생활 보장과 관련해 기본소득 방식이 검토됐던 점도 들어 편파성 우려를 반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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