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에 "양심검증 필요…연예인 진실부터 가려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일 지사직 사퇴와 관련해 자신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염치없다.

기본 양심부터 검증받는 게 순서"라고 반격했다.

원 지사는 이날 SNS에서 자신의 지사직 사퇴에 대해 "도민께는 죄송하지만 깨끗하게 도지사직을 사퇴하는 것이 덜도 더도 아닌 나의 양심이자 공직 윤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이 지사가 "공직을 책임이 아닌 누리는 권세로 생각하거나 대선 출마를 사적 욕심의 발로로 여기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도지사(직무수행)와 선거운동이 양립 가능하다고 믿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를 향해 "얼마 전 코로나 방역 위반자 몇 명 적발한다고 심야에 수십 명 공직자와 언론을 동원했다"며 "이낙연 후보에게 쫓기는 지지율 만회를 위한 선거운동인가"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을 겨냥, "국민은 이 지사와 모 연예인 사이의 진실 공방에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했다"며 "전략상 고발을 피하는 게 옳은 일인가.

대통령이 되겠다면 지금이라도 즉각 고발하여 명백히 진실을 가리는 게 당당한 자세"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염두에 둔 듯 "'기본 정책'도 좋지만 기본 품격, 기본 양심을 국민에게 먼저 검증 받는 게 순서"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