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휴가' 두고 감정싸움 양상도
합당 신경전 점입가경…국힘 "安 응답하라" 국당 "겁박하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 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향한 8월 경선 버스를 출발시키기 위해 시동을 걸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며 "(국민의당이) 같은 목적지를 가졌다면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탑승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국민의당을 압박했다.

그는 "버스 출발을 기다리는 승객들과 함께하기를 바라는 국민이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일 아닌가"라며 "이제는 안철수 대표가 직접 나서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는 안 대표에게 이미 수차례 대화에 나서 담판을 짓자고 했고, 합당 이후 대선 출마 가능성까지 제안했음에도 여전히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다.

황보 대변인은 이어 "(경선 버스) 출발 시간이 다가왔으니 탑승할 것인지 아닌지를 알려달라는 게 어떻게 갑질이 될 수 있나"라며 "의도를 곡해하고 말의 꼬투리를 잡아 비난하는 것은 합당 과정의 파트너 정신마저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전날 이 대표가 이번 주를 사실상의 합당 협상 데드라인으로 제시하며 최후통첩하자 국민의당은 "고압적인 갑질"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의 입장 표명 요구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의 태도가 고압적이라며 특히 이 대표가 내주 자신의 휴가 계획을 언급한 데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안혜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의 태도는 요구를 넘어 일방적 통보와 겁박에 가까운 독촉"이라고 했고, 권은희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의 휴가 일정이 내년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한 대선에서 그렇게 중요한 일정인 줄 몰랐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처 몰라서 국민의당은 이번 주를 민주주의에 대한 최악 농단인 '김경수-드루킹 19대 대선 여론조작 몸통 찾기' 일정으로 채워 놨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오는 2일 잡힌 최고위원회의를 순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릴레이 시위에 돌입하기로 한 상태다.

구혁모 최고위원도 "대통령의 휴가 일정도 모르는데 난데없이 전 국민이 이준석 대표의 휴가 일정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어질어질하다"며 당내 의견수렴 없는 미숙한 당 대표의 절대 권력'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도 본인 휴가 기간을 피해서 하라고 하니 (윤 전 총장이) 얼마나 기분이 상했으면 당 대표가 없는 사이에 입당을 강행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에 이 대표는 SNS에서 "국민의당은 이제 저한테 왜 휴가 가냐고 하는데 어질어질하다"며 "무슨 청개구리 심보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휴가 간 기간에 굳이 협상을 해야 한다면 교육 마치고 저녁에 서울에 올라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이제 알아가고 있다.

합당 협상이 왜 산으로 갔는지"라며 "국민의당이 다음에는 어떤 핑계를 만들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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