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사방댐 거푸집 붕괴사고 주원인은 '안전관리 소홀'
국토안전관리원은 근로자 1명이 거푸집에 깔려 숨진 이 사고와 관련해 자체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2주간의 조사를 벌인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5m 높이의 사방댐은 거푸집의 변형이나 넘어짐 등을 방지하기 위한 동바리(지지대 등)를 설치하지 않은 채 타설 작업을 하던 중 거푸집이 붕괴하면서 작업자가 매몰된 것으로 조사됐다.
거푸집, 동바리, 안전시설 등과 관련한 시공계획서와 시공상세도 등도 작성되지 않았고 거푸집을 체결하는 긴 결재는 시방기준, 설계도, 명세서 등이 모두 다르게 작성되는 등 국가건설기준의 관련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방댐 벽체 콘크리트 타설 전에는 감리자나 현장대리인이 거푸집, 동바리 등의 안정성과 시공 상태를 점검하고, 타설 중에는 거푸집 변형 등을 확인 및 조치할 수 있는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하지만 배치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를 소홀하게 했다.
댐 벽체의 높이가 5m에 달해 추락위험이 매우 높았는데도 작업자가 안전대를 착용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사조위는 발주청에서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 및 자문위원회의 준공 시까지 운영해 설계의 적정성, 시공의 안정성 등을 평가하고, 감리·시공 시 안전 활동 이행 여부를 수시로 확인·점검할 것을 제안했다.
박영수 원장은 "안전관리 소홀 등 조사 결과를 해당 발주청에 통보해 비슷한 사고 재발 방지와 행정조치 등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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