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전관리원, 자체 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
충주 사방댐 거푸집 붕괴사고 주원인은 '안전관리 소홀'
국토안전관리원은 지난 6월 충북 충주 사방댐 공사장에서 발생한 거푸집 붕괴사고 주원인은 안전관리 소홀이라고 31일 밝혔다.

국토안전관리원은 근로자 1명이 거푸집에 깔려 숨진 이 사고와 관련해 자체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2주간의 조사를 벌인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5m 높이의 사방댐은 거푸집의 변형이나 넘어짐 등을 방지하기 위한 동바리(지지대 등)를 설치하지 않은 채 타설 작업을 하던 중 거푸집이 붕괴하면서 작업자가 매몰된 것으로 조사됐다.

거푸집, 동바리, 안전시설 등과 관련한 시공계획서와 시공상세도 등도 작성되지 않았고 거푸집을 체결하는 긴 결재는 시방기준, 설계도, 명세서 등이 모두 다르게 작성되는 등 국가건설기준의 관련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방댐 벽체 콘크리트 타설 전에는 감리자나 현장대리인이 거푸집, 동바리 등의 안정성과 시공 상태를 점검하고, 타설 중에는 거푸집 변형 등을 확인 및 조치할 수 있는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하지만 배치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를 소홀하게 했다.

댐 벽체의 높이가 5m에 달해 추락위험이 매우 높았는데도 작업자가 안전대를 착용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사조위는 발주청에서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 및 자문위원회의 준공 시까지 운영해 설계의 적정성, 시공의 안정성 등을 평가하고, 감리·시공 시 안전 활동 이행 여부를 수시로 확인·점검할 것을 제안했다.

박영수 원장은 "안전관리 소홀 등 조사 결과를 해당 발주청에 통보해 비슷한 사고 재발 방지와 행정조치 등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