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구 출발' 전국순회…이낙연, 경기 찍고 TK행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양강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현장 스킨십'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지지율 답보 상태를 돌파하기 위해 지역민심을 전방위로 훑는 모습이다.

다지기 시도 이재명, 적진 파고든 이낙연
이 지사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나흘간 전국 순회를 한다.

고향인 TK(대구·경북)에서 출발해 부·울·경과 호남, 충청을 시계 방향으로 도는 U자형 동선이다.

캠프는 이번 TK 일정의 방점을 '민주주의'와 '노동'에 맞췄다.

대구가 보수의 본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콘셉트다.

이날 전태일 열사 생가를 찾은 것도 '소년공 이재명'의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제는 전국적 접촉면을 강화하면서 본선 승리 후보는 이재명이라는 것을 알릴 예정"이라며 "주중에는 도정에 주말에는 '후보'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도지사라는 제약 탓에 주말이나 '원포인트 휴가'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이 지사는 평일인 이날 하루 휴가를 냈다.

다지기 시도 이재명, 적진 파고든 이낙연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이 지사의 홈그라운드인 경기도에서 지역 현안 간담회를 하며 맞불을 놨다.

간담회 장소도 경기도청 북부청사 잔디광장이었다.

이 전 대표는 간담회에서 경기 북부와 강원을 잇는 평화경제 메가시티 신구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예비경선 이후 충남을 시작으로 사실상 전국을 한 바퀴 돌았고, 현재 수도권과 TK만 남은 상태다.

이 전 대표는 주말까지 경기도 구석구석을 훑으며 지역 민심을 파고들겠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의 본진인 수도권에서 추격의 발판을 다시금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내주에는 1차 전국투어의 마지막 행선지로 TK를 찾는다.

캠프 관계자는 "이 지사의 고향인 TK를 가장 늦게 찾기로 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TK에서 가장 묵직한 메시지로 깃발을 꽂을 것"이라고 했다.

다지기 시도 이재명, 적진 파고든 이낙연
지역 강행군이 시작된 이날도 캠프 간 신경전은 계속됐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낙연 캠프가 '지역주의 장사'로 이익을 얻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네거티브를 넘어선 큰 청사진이 부족해 결국 한계를 노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이 지사가 TV토론에서 자신의 브랜드로 실력, 청렴을 내걸면서 공약이행률까지 언급하더라"며 "그 수치가 얼마나 허위로 조작된 것인지 증명해서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