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 설전도…황교안 "특검해야" 하태경 "괴담"
페어플레이 다짐한 11인의 野잠룡…"민주 경선과 달라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11명이 29일 한자리에 모여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경선후보 간담회에 참석해 저마다 정권교체 최선봉에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역인 홍준표 박진 김태호 하태경 윤희숙 의원과 원외인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안상수 전 인천시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장기표 후보가 참석해 원탁에 둘러앉았다.

정해진 순서 없이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김태호 의원은 "여기 계신 분들이 공존의 드림팀이 돼야 한다"며 "경선 과정에 인신공격이나 마타도어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의 선언이 필요하다.

약속을 어기면 강력한 페널티를 줄 수 있는 규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진 의원은 "여당이 보여주는 진흙탕 싸움, 중상비방을 하면 안 된다"고 했고 윤희숙 의원도 "우리 당 경선이 민주당 경선과 달랐으면 좋겠다.

정책 싸움, 비전 싸움, 담론 싸움이 돼서 국민의 마음을 들어올리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비록 당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고, 정치 경험이 짧지만 여기 계신 여러 정치 선배들과 힘을 합쳐서 반드시 정권교체 이뤄내는데 모든 힘을 다 하겠다"고 했다.

페어플레이 다짐한 11인의 野잠룡…"민주 경선과 달라야"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날선 발언도 오갔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근 '치맥 회동'을 거론하며 "(윤 전 총장이) 우리 당 위원장들을 (캠프 인사로) 확정해놓고, 국민 앞에서 희희덕거리는 것은 당과 이 대표, 국민을 능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대선 고배를 든 바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당시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을 향해 농담조로 "좀 살살합시다"라며 미묘한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보수층 일각에서 주장하는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황 전 대표가 문제의 의혹을 거론하며 진상규명 특검을 주장하자, 하태경 의원은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왜곡이 심하고 오해가 많은 괴담성 의혹들"이라고 지도부의 공식입장 정리를 요구했다.

이에 황 전 대표도 "(대법원의 재검표에서) 부정선거 증거물이 될 수 있는 투표용지들이 나왔기 때문에 명확히 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 이날 당의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심사에서 탈락한 강모씨가 행사장으로 찾아와 서류뭉치를 집어던지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강씨는 당직자들의 제지로 당사 밖으로 끌려나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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