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에 2조495억, 방역에 1조5천585억…"경구용 치료제 적기도입 추진"
질병청 추경 3조6천80억원 접종-방역에 투입…치료제 구입비 471억
질병관리청은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으로 3조6천80억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방역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당초 정부안은 3조3천585억원이었으나 국회 심사과정에서 코로나19 방역대응 예산으로 2천495억원이 증액됐다.

추경예산 3조6천80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2조495억원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쓰인다.

구체적으로 보면 백신 구매비가 1조5천237억원이고, 민간 위탁의료기관의 예방접종 시행비 지원비로 2천957억원이 배정됐다.

또 282개 예방접종센터 운영비와 의료인력 인건비로 2천121억원, 이상반응 피해보상 및 치료비 지원 금액으로 180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코로나19 방역대응 지원·강화 예산으로는 1조5천585억원이 반영됐다.

이중 대부분인 1조739억원은 코로나19 진단검사비로 쓰이고 3천349억원은 입원·격리자의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 등에 사용된다.

생활지원비는 유급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입원·격리자에게 지원하고, 유급휴가비는 이 휴가를 제공한 사업주에게 지원한다.

이 밖에 코로나19 치료제 구입비로도 471억원이 책정됐다.

박찬수 질병관리청 기획재정담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치료제 추가 구입비와 지금 개발 단계에 있는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구입비가 같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박 담당관은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치료제와 관련해선 "개발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고, (개발 시) 적기에 국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제약사와 협의해 적시에 계약이 이뤄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개인보호구 등 방역비축물품 구입비로 211억원, 사망자 장례비 등 지원금으로 114억원, 격리입원 치료비로 600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조사·분석 확대 비용으로 71억원, 검사인력 등 사기진작을 위한 활동비 한시 지원 금액으로 30억원(7천명·3개월)이 각각 확정됐다.

이번 추경 확정으로 올해 질리청의 지출 규모는 총 3조3천401억원에서 6조9천481억원으로 늘었다.

질병청은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확산 방지 등 방역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하반기 접종에 부족함이 없도록 백신의 안정적 수급과 함께 원활한 예방접종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