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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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28일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및 공공부문 고용 증가를 두고 "문재인 정부는 '묻지마 증원'으로 우리의 미래에 폭탄을 투척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원 지사는 이날 '문재인 정부, 아무 일도 하지 마라' 제하 입장문을 통해 "4년간 공무원 11만3350명이 증가했다"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택 대란에 민간 일자리는 꽁꽁 얼어붙었는데 혈세 철밥통 공무원과 공공부문 고용은 사상 초유로 늘어났다"며 "이제 국민들은 더욱 허리가 휘고, 늘어난 공무원만큼 규제가 늘어나 혁신 성장을 막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정부들은 지지층의 이탈을 감수하면서까지 국민연금, 공무원 연금을 개혁하며 우리의 앞날을 준비했는데 이 정부는 국가가 해서는 안 되는 일만 골라서 하고 있다"며 "공공개혁은커녕 '묻지마 증원'으로 우리의 미래에 폭탄을 투척하고 있다. 청년들을 공무원 시험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무책임한 정권은 없었다"며 "문재인 정부는 이제부터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 더 이상 미래 세대에 폭탄 돌리기를 멈춰야 한다"고 일갈했다.

끝으로 "저는 돈 살포 공무원 증원이 아니라 국가 찬스로 '기회'가 넘치는 민간 일자리의 길을 가겠다"고 어필했다.

이날 송언석 국회의원이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한국은행, 공공기관 알리오, 공무원연금공단, 금융감독원(DART), 한국상장사협의회(KOCOINFO), 한국경제연구원의 자료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공무원 재직자는 문재인 정부 기간에만 11만3350명, 공공기관은 10만7255명 늘었다. 4년간 증가한 공공부문 인력은 총 22만605명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