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톰 데일리 "게이인 것 자랑스러워"
정의당 "韓이었으면 커밍아웃 쉽게 못 했을 것"
"포괄적 차별금지법으로 성소수자 지키겠다"
톰 데일리가 7월26일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동료 매티 리 조를 껴안고 있다. / 사진=REUTERS

톰 데일리가 7월26일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동료 매티 리 조를 껴안고 있다. / 사진=REUTERS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영국의 톰 데일리 선수가 수상 소감으로 "내가 게이이고,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에 정의당은 28일 논평을 통해 "지구촌의 많은 성소수자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선사했다"고 응원했다.

오승재 청년정의당 대변인은 "톰 데일리 선수는 2013년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리는 커밍아웃을 하고, 이후 네 번의 시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 지구촌의 많은 성소수자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선사했다"며 "같은 성소수자로서 그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이어 "톰 데일리 선수가 커밍아웃을 하기 3년여 전, 영국은 평등법을 제정했다. 성소수자 선수가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지 않고 자긍심을 느끼며 기량을 뽐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합리적 이유 없이 성적 지향을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제도적 장치가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만약 톰 데일리 선수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쉽게 커밍아웃을 결정하지는 못 했을 것이다. 한국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심각한 한국 사회에서 많은 성소수자 청소년이 자신의 꿈과 희망을 내버리고 있다"며 "그 무엇도 아닌 바로 자신의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될 때, 성소수자인 당신을 홀로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약속을 정의당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청년정의당 페이스북 캡처

사진=청년정의당 페이스북 캡처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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