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유기견 등 7마리 동행…SNS 홍보전 본격화
이재명·이낙연, 반려동물 복지 경쟁…유승민 원희룡 추미애, 감성자극

여야 대권주자들이 '펫심 구애'에 나섰다.

감성적 접근으로 1천500만 반려인들의 표심을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지는 않지만 성남시장, 경기도 지사직을 해오며 동물보호 및 반려동물 관련 정책을 폭넓게 펼쳐왔다.

반려견 놀이터 조성, 길고양이 중성화 보호 사업, 고양이 입양센터 조성, 특별사법경찰관 동물권 보호 활동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28일 "반려동물이나 동물보호 정책 성과 면에서는 이 지사가 압도적일 것"이라고 자평했다.

댕댕이·길냥이 띄우는 대권주자들…1천500만 '펫심' 쟁탈전
이낙연 전 대표 역시 반려견을 한 번도 키워본 적은 없지만, 반려동물 관련 행보에 적극적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서울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를 방문한 데 이어, 이달 들어 망원한강공원에서 열린 반려동물 행사에도 참여해 반려인·수의사들과 교감을 나눴다.

이 전 대표는 최근 법무부가 동물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는 골자의 민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자 "이제는 동물보호법을 넘어 동물복지법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댕댕이·길냥이 띄우는 대권주자들…1천500만 '펫심' 쟁탈전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5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반려동물 박람회를 찾아 어린 시절 키웠던 강아지 '부엉이'를 묻어줬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현장에서 반려동물 관련 법제화에 지속해서 관심을 두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오랜 기간 투병 끝에 숨을 거둔 반려견 '테리'에 대해 자주 언급해왔다.

추 전 장관 캠프 관계자는 "추 전 장관과 20년을 함께 한 가족인 테리는 추 전 장관이 2018년 지방선거로 전국 순회를 하던 중 숨을 거뒀다"며 "당시 추 후보가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전했다.

댕댕이·길냥이 띄우는 대권주자들…1천500만 '펫심' 쟁탈전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반려동물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인 '토리스타그램'을 운영, '토리 아빠'의 면모를 부각해 화제다.

'토리'는 윤 전 총장이 2012년 유기견 보호단체로부터 입양한 반려견이다.

그는 반려견 4마리, 반려묘 3마리를 키운다.

반려묘 1마리는 길고양이 출신으로 알려졌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002년부터 '고양이 집사'다.

터키쉬 앙고라 종의 고양이 '민들레'가 어렸을 적 분양받아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조만간 SNS에 고양이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10년 넘게 요크셔테리어 반려견 '찡아'를 키운 경험이 있다.

수술 실험용 강아지를 데려와 키운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유기견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에 한동안 SNS 계정 프로필 사진으로 '찡아'의 사진을 걸어놓기도 했다.

댕댕이·길냥이 띄우는 대권주자들…1천500만 '펫심' 쟁탈전
원희룡 제주지사는 반려견을 기르지는 않지만, 유기견을 위한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

원 지사는 지난 5월 유기견 '줄리'를 제주에서 경기 성남 분당에 있는 보호소까지 '유기견 이동봉사'를 한 유튜브를 공개한 바 있다.

댕댕이·길냥이 띄우는 대권주자들…1천500만 '펫심' 쟁탈전
박진 의원은 반려견 '훈이'를 기르고 있다.

박 의원은 수변공원과 그린벨트 내 반려동물 전용 운동·휴식공간 설치를 위한 일명 '반려동물 놀이터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