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면담 "국민적 공감대 만들겠다"…민주 "吳, 정치행위만 해"
송영길, 오세훈에 세월호 기억공간 보존 촉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6일 서울시의 광화문 광장내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방침과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공간 보존을 촉구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찾아 현장에서 철거 반대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파서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내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높이 평가한 이유는 (이 대표가)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했기 때문"이라며 "오 시장도 이 대표의 모습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지도자를 꿈꾸는 분께서 탄핵의 강을 건너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헌정사의 역사적이고 상징적 공간을 잘 보존하는 것이 서울시 명예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광화문은 세월호뿐 아니라 전세계 헌정사에 유례없이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헌법 절차에 따라 정권이 단죄받고 교체되고 새 정부가 탄생한 혁명적 공간"이라고 했다.

그는 "교육과 관광, 국민통합 등 모든 측면에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공간이라 잘 같이 협의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송영길, 오세훈에 세월호 기억공간 보존 촉구

송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오 시장도 탄핵의 강을 넘어 모든 국민이 촛불로 하나 된 공간의 역사적 의미를 잘 알 것"이라면서 "철거 공사 완료 후 기억공간을 어떻게 다시 설치할지 서울시와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오 시장과의 면담 계획 여부엔 "당 대표가 만날 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필요하면 만나겠다"고 답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의 철거 방침에 대해 "정치 행위"라며 "(공간을)최대한 지켜내고 유지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탄핵 계기가 됐던 세월호 참사에 대처를 못 해서 생긴 유가족들이다.

흔적을 지우는 것밖에 안된다"며 "시장이 되자마자 민생을 살피는 것도 아니고 정치 행위만 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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