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6일 차기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어지럽게 만든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경기 과천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직접 방문해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 전 원장은 후보 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것 중요하다"며 "국민을 힘들게하고 피곤하게 만드는 정치가 아닌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데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당초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예비 후보를 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최 전 원장은 "대선을 준비하다보니, 후보 등록 이전에는 여러가지 활동의 제약이 많이 있었다"며 "일단 후보등록을 하고 충분히 준비한 후 출마선언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에 대해서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국민여러분이 지지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정책비전이나 앞으로 나라 어떻게 만들것인지 의견 말씀드리면 국민 여러분이 더 기대하고 지원해주실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최 전 원장은 8.1%의 지지율을 기록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26.9%), 이재명 경기지사(26.0%),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8.2%)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야권 후보 중 2위이자, 지난주 조사 대비 2.5%포인트, 2주전 조사대비 5.6%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경쟁자인 윤 전 총장의 대선캠프에 국민의힘 소속 당협위원장들이 합류한 것에 대해 당 차원에서 징계검토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이) 당 외곽에 계시기 때문에 그런 논의 있는 것 같다"면서 "당 대표를 비롯한 당에서 결정하실 문제여서 이 자리에서 제 의견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중요한 건 다같이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 이뤄내야 한다는 점, 이 점은 강조하고 싶다"고 말하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