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내 적통 경쟁이 지속되자 "노무현을 선거에서 놓아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고 노무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내 적통 경쟁이 지속되자 "노무현을 선거에서 놓아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사진)가 "노무현을 선거에서 놓아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노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두고 여권 대선주자들의 적통 경쟁이 과열된 데 따른 당부다.

곽 변호사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 노무현 소환'이라는 제목의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노무현을 선거에서 놓아달라. 노무현을 기준으로 편가르지 말라. 노무현을 적대적으로 소비하지 말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노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하며 공방을 벌였다.

지난 22일 이 지사는 이낙연 후보를 향해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사진들을 보니 표결 강행을 위해 물리적 행사까지 했던데 최근엔 반대표를 던졌다고 하는 것이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는 지난 24일 "노무현 대통령을 괴롭혔던 분이 이제 와 탄핵에 참여 했느냐 안 했느냐 논람 삼는 것은 고인을 다시 한번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다른 후보들도 가세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제가 마지막까지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고 탄핵을 막기 위해 의장석을 지킨 사람"이라고 말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여러 차례 사죄를 했고, 그것을 내가 회피하거나 부정한 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