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지역균형발전 마지막 기회"
[인터뷰] 김두관 "PK후보라야 이겨…이낙연은 꽃길만 걸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25일 경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꽃길만 걸어오신 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는 호남에서만 국회의원 4선을 했던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무총리로서도 그렇게 성과를 낸 것 같지 않다"며 이 전 대표 재임 시절 부동산 정책실패를 꼽았다.

4월 재보선 참패에 대해서도 "당시 과감한 개혁을 안 하시더라"며 "적통 논쟁에 합류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전 대표는) 좀 아쉽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은 "정책적으로 의미가 있으려면 한 달에 50만원 정도는 주어야 하는데 이 경우 아동수당이나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 체제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며 "재원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릴 방안을 묻자, 김 의원은 "본선 경쟁력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대선승리 방정식은 40대와 호남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는 PK(부산·경남) 후보여야 한다.

내가 적임자"라며 "(영남이 고향인) 이재명 지사는 영남에서 정치를 하지 않았다.

지역 대표성을 얻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기본소득 재원 수십조원이 있다면 차라리 PK, TK 충청, 호남권 등에 수준 높은 대학과 병원을 짓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정책이 지방균형발전과 연계돼야 한다"며 "광주·전남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해 결혼해 육아까지 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의 예산 편성기능을 청와대로 가져오겠다고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은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만약 차기 정부에서조차 이 과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방은 평생 서울의 부스러기만 뜯어먹고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중심제인 현 정치 체제 아래에서는 대통령의 의지가 제일 중요한데, 저는 그런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