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78명→1천781명→1천842명→1천630명→?…어제 밤 9시까지 1천483명
수도권 오후 6시 이후 3인모임 금지…비수도권 일괄 3단계 여부 주목
오늘도 1천600명 안팎…수도권 4단계 연장, 내일 비수도권 대책 발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미 18일째 1천명 이상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들어 수도권 확산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비수도권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감염 규모는 오히려 커지는 양상이다.

이에 정부는 내달 8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짧고 굵게' 2주간만 시행해 확산세를 잡으려 했으나,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자 2주 연장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정부는 아울러 비수도권의 방역대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세부 내용은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확정된다.

오늘도 1천600명 안팎…수도권 4단계 연장, 내일 비수도권 대책 발표
◇ 오늘 1천600명 넘을 수도…4차 대유행 확산에 18일째 네 자릿수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630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22일(1천842명)보다 212명 줄면서 일단 1천600명대로 내려왔다.

다만 22일 통계에는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원 270명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환자 수가 불어났던 것이어서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비슷한 규모이거나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48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507명보다 24명 적었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천500명대 후반, 많으면 1천6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도 1천600명 안팎…수도권 4단계 연장, 내일 비수도권 대책 발표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1천212명)부터 전날까지 17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18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7.17∼23)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452명→1천454명→1천251명→1천278명→1천781명→1천842명→1천630명을 나타내며 1천200명∼1천800명대를 오르내렸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527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천441명에 달한다.

이중 수도권의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970명으로 전날 기준(984명)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4단계 기준선인 1천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서울은 약 497명으로 4단계(389명 이상)에 해당하고, 경기(약 382명)·인천(91명)은 3단계 범위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전날 "급격하게 증가하던 수도권의 유행은 확산 속도가 둔화해 정체 양상을 보인다"면서도 "아직 감소세로 반전된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늘도 1천600명 안팎…수도권 4단계 연장, 내일 비수도권 대책 발표
◇ 비수도권 증가세 '비상'…내일 방역강화 대책 발표
다소 둔화된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에서는 환자 발생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6월 셋째 주(6.13∼19)부터 주별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는 335.3명→363.4명→531.3명→799.0명→990.4명→962.2명으로 한 달새 300명대에서 약 1천명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지난주에 소폭 감소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109.3명→128.2명→123.8명→193.4명→358.2명→485.0명으로 급증세를 이어갔다.

이에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지난 18일(31.6%) 30%를 넘어선 뒤 일별로 32.9%→32.9%→31.9%→35.6%→35.9%를 기록해 엿새째 30%대를 웃돌았다.

전날 35.9%는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다.

오늘도 1천600명 안팎…수도권 4단계 연장, 내일 비수도권 대책 발표
이에 정부는 비수도권의 방역 대책도 강화하기로 하고 25일 관련 대책을 논의한다.

그간 비수도권 방역 강화 대책으로는 거리두기 3단계 일괄 격상, 오후 6시 이후 3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안이 거론돼 왔다.

정부는 수도권에 대해서는 이미 4단계 조치를 내달 8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한 상태다.

이 통제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은 여전히 많은 환자가 발생해 위험한 상황"이라며 "유행을 확실하게 감소세로 전환하고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방역 수준을 완화하긴 어렵고,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단계 조치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앞으로 2주간 더 낮 시간대에는 4명까지(5인이상 모임금지),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이상 모임금지)만 모일 수 있다.

정부는 4단계 연장에 더해 최소 인원이 필요한 스포츠경기에 대해서도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적용하고, 실외체육시설도 실내체육시설과 마찬가지로 샤워실 운영을 금지하는 등 일부 방역조치도 강화했다.

오늘도 1천600명 안팎…수도권 4단계 연장, 내일 비수도권 대책 발표
다만 결혼식·장례식과 관련해선 그간 친족(최대 49명)만 허용됐으나 앞으로 2주간은 친족과 관계없이 최대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기준을 일부 완화했다.

클럽,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에는 계속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이 중단된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학원, 영화관, 독서실, 미용실, 놀이공원, 워터파크, 오락실, 상점, 마트, 백화점, 카지노,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또 대규모 행사는 제한되고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도 금지된다.

이 통제관은 "고강도 방역수칙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많지만 4차 유행은 아직 진행 중이다.

정부와 국민 모두 함께 노력한다면 (2주 이내에) 1천명 미만으로 확진자 수를 떨어뜨리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