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부지 등 방문…부산시정 적극 지원 약속
김경수 유죄 판결 후 與 이탈 민심 염두에 둔 듯
이준석, '김경수 공백' PK 구애…"금융수도 공약 넣을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부산을 방문해 PK(부산·경남)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가덕도 신공항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핀테크·블록체인 기업 관계자와 간담회, 부산시와의 현안 간담회, e스포츠 관계자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표가 부산으로 향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틀 전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것과의 연관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대선을 앞두고 김 전 지사에 대한 대법원 유죄 판결로 여권에서 이탈한 PK 민심을 국민의힘으로 끌어오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지난 4·7 재보선 당시 부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데 더해 적극적으로 현지 민심에 구애해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시의 현안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며 부산 발전 방안 추진과 숙원사업 해결 등을 약속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덕도 신공항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면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도 우리 당이 앞장서서 입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이 신속하게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설계, 시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역 맞춤형 발전 공약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한 핀테크·블록체인 기업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부산을 금융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며 "부산을 대한민국 금융수도로 키우기 위한 방안을 대선 공약에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한 부산시와의 간담회에서는 "당은 부산에서의 보궐선거 승리를 기점으로 수권세력으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저희에게 주신 소중한 기회를 통해 성공적인 시정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박형준 시장의 추진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내년 부산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