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다음 달 8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 조치에도 4차 대유행 상황에 가시적인 변화가 없을 시 더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서울·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 시행 중인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다음 달 8일 밤 12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중대본은 "이번 4단계 조치를 통해 유행 증가세를 감소세로 반전시키고, 수도권 일평균 환자 수를 3단계 기준인 500∼1000명 미만 이내로 안정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만약 2주 뒤에도 목표 달성이 어려운 경우 감염 위험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와 운영시간 제한 강화 등 강력한 거리두기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전염력이 강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에 감염되면 다량의 바이러스에 노출된다는 분석이 나왔다.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초기 연구 결과를 인용해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이 일반 코로나19 감염자보다 1000배 더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바이러스 절대량이 많은 것이 감염 확산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NYT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얼마나 노출됐는지가 감염 여부에 영향을 준다. 바이러스에 적게 노출되면 백신 접종자는 감염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NYT는 다른 변이들과 비교해 델타 변이의 전염력은 약 2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현재 미국 내 백신 접종률은 50%에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가 확산될 여지가 높다는 것이 NYT의 분석이다. 하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돌파 감염'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 중 97% 이상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뉴욕의 한 의료 관계자는 "백신 접종은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당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