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형은 의원들께 듣습니다"…면담 후 의원회관 돌며 스킨십 박차
이달 내 출마선언…청년·미래세대 등 키워드 주목
崔, 우군 확보에 정책행보도 개시…태영호 만나 北 인권 논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정책 행보까지 개시하며 대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전 원장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북 외교관 출신인 같은 당 태영호 의원을 만난다.

입당 후 당내 지지기반 확보를 위해 당 소속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가운데 태 의원이 북한 문제 전문가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인사를 겸해 만난 자리에서 북한 인권을 주제로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북한 인권을 고리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정치참여 선언 후 사실상 첫 정책 메시지를 내놓는 셈이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최 전 원장의 대권 행보를 두고 대쪽 같은 이미지 등을 장점으로 꼽으면서 정책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을 약점으로 봤다.

최 전 원장으로서는 이런 이미지를 불식하고 주요 정책과 관련한 자신의 구상을 밝히며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도 "오늘을 기점으로 정책 행보 내지는 정책 메시지를 늘려간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후발주자로서 정치적 기반이 단단하지 못한 만큼 당내 경선을 대비해 우군을 늘리는 데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입당 인사를 해 온 최 전 원장은 이날은 태 의원과 같이 의원회관 9층을 쓰는 10여 곳의 의원실을 돌며 인사도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서는 자신의 대권 도전을 응원해 온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나 향후 행보를 두고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최 전 원장은 늦어도 이달 안으로 대선 예비후보 등록과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는 계획에 따라 출마 선언문 등을 준비하는 작업에도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언문에는 특히 청년 등 미래 세대의 삶과 관련한 메시지가 비중 있게 담길 가능성이 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들이 희망을 품고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나라를 만드는 데 제 모든 걸 바치겠다"고 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