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개최 '제8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공동기자회견 발언
최종건 "한미일, 한반도 평화 문제 인식·나아갈 방향 일치"
셔먼 "북한과 관여할 준비돼 있다…인내심 발휘할 것"
셔먼 美부장관 "한미일공조, 北에 분명한 메시지 보냈다"(종합2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무산된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그동안의 실무 (협의) 성과를 바탕으로 현안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이) 지속해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21일 도쿄에서 열린 제8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가 끝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일 간, 특히 한일 간 협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을 만들어 내기 위해 양측이 만들어 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좀 더 진전된 결과를 만드는 것은 지금부터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도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한국 측과 의사소통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오전 도쿄 소재 외무성 이쿠라(飯倉) 공관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는 최 차관과 모리 차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참석했다.

셔먼 美부장관 "한미일공조, 北에 분명한 메시지 보냈다"(종합2보)
최 차관은 한미일 협의회와 관련 "북한 문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며 "문제 인식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일치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한반도 비핵화는 긴 게임"이라며 "그것을 위해서는 한미일의 전략적 공조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미국) 정부가 외교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북한의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협의회에 대해 "4년간 중단됐던 한미일 차관 협의의 재복원이라고 보면 된다"며 "앞으로 저와 셔먼 부장관, 모리 차관의 협의가 한미일 공조에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셔먼 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의를 통해 이뤄진 한미일 3국의 공조가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줬다고도 평가했다.

셔먼 부장관은 "(3국의) 긴밀한 협력은 북한에 우리가 함께하고 있고 대북 정책에 있어 연대하고 있다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 관여할 준비가 돼 있고 그들도 그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바라지만, 내 동료들에 따르자면 우리는 어느 정도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너무 많이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이라고 덧붙였다.

셔먼 부장관은 최근 한일 갈등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은 역내에서 이들 두 나라보다 더 좋은 친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발언했다.

셔먼 美부장관 "한미일공조, 北에 분명한 메시지 보냈다"(종합2보)
모리 차관은 한미일 협의회에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공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이행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의한 일본 납치 문제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고, 두 차관의 지지 표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