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경기 예정협…與 지도부 총출동해 '이재명 민원' 화답
송영길 "저도 삼성전자 주주" 이재명 "삼성 지역경제활성화 감사"
삼성전자 동행한 송영길·이재명…"K반도체 뒷받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기지를 함께 찾아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에 있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반도체 산업 위상이 해당 국가의 경쟁력, 외교 안보력을 결정짓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됐다"며 "2030년 시스템반도체 분야 세계 1위 달성을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을 민주당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발표한 'K반도체' 전략을 위한 입법도 차질없이 뒷받침하겠다"며 "삼성전자도 하청업자, 근로자와 상생해 모범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송 대표는 "저도 삼성전자 주식을 2주인가를 갖고 있다.

주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우리 경기도는 삼성전자 사업소와 임직원 노력 덕분에 많은 혜택을 보고 있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누려 매우 감사하다"고 덕담을 건넸다.

다만 이 지사는 "경기도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업무협약을 맺고 하고 있는데 그런 역할을 좀 더 해서 연관 기업들과 동반 성장하는, 함께 공존하는 기회를 더 만들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경기도청에서 이 지사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협의회에는 송 대표를 비롯해 윤호중 원내대표, 박완주 정책위의장, 윤관석 사무총장 등 이례적으로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송 대표는 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이 지사는 대선 예비후보인데 코로나19 때문에 불가피하게 경선을 연기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말씀처럼 3대 수도권 자치단체장께서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굵고 짧게 통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 지사님께서는 경선 일정 치르랴 코로나 방역 돌보랴 몸이 2개도 모자랄 텐데, 와서 보니 흰 머리가 더 하얘진 것 같다"며 "경선 일정도 늦췄으니 방역 관리를 더욱더 조여서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해보자"고 했다.

당 지도부는 경기도가 건의한 의료기관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광역버스 준공영제 확대, GTX 노선 확대 등 교통 인프라 확충, 경기 남북부 격차 해소 등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히 의료기관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와 관련, "당에서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다.

야당 반대로 6월 국회 처리가 무산됐지만, 8월 국회에선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