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구 민란' 尹 발언에 "지역감정 악용" 성토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초기에 코로나가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니었으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지역 감정을 악용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힘을 합쳤던 노력을 지역감정으로 먹칠했다"며 "대구시민들의 시민의식을 드높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악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얼마 전 광주를 방문해 흘린 눈물 역시 그 지역의 감정만을 자극하려 한 지역맞춤형 전략일 뿐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지킬 것은 지키며 정치를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권주자 정세균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대구로 피어난 국민 통합의 정신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야 되겠습니까"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하겠다는 분 맞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박용진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도대체 어느 지역의 국민들이 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장담하시는 거냐"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폄하하는 정치를 하시려면 당장 그만두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혹시나 내년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하려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지난해 2월 당시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대구 봉쇄' 발언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선 "기억도 가물가물한 발언을 가지고 '철없는 미친 소리'라고 하는 것은 정말 황당하고 생뚱맞다"며 "정부에 대한 분노로는 정치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