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후 2번째 충청행, 주말엔 경부선…'양강 체제' 굳히기
'첫 결전지' 중원을 접수하라…기세 오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0일 다시 충청을 찾아 중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경선 판세가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양강 구도로 전환됐다고 판단, 첫 결전지인 충청 표심을 단단히 붙들어 매고 이를 기반으로 지지율 상승세를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는 전략이다.

충청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경선은 물론 결선투표, 더 나아가 본선 대결을 대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이 전 대표를 포함한 6명의 대권주자는 9월 4일 대전·충남, 9월 5일 세종·충북을 시작으로 총 11차례의 지역순회 경선을 치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한 데 이어 오후에는 충북 청주로 이동, 지역 어린이집 연합회와 간담회를 한다.

앞서 그는 지난 11일 예비경선 통과 이후 첫 지방 일정을 충남에서 소화한 바 있다.

이후 강원과 전남을 돌며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이낙연 캠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근 들어 충청권 분위기가 매우 고무적이다.

우리를 지지하는 시·도의원은 물론 국회의원들도 상당수"라며 "중원을 제대로 다진다는 의미로 다시 찾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23일부터 사흘간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돌며 '영남 민심투어'를 할 계획이다.

'첫 결전지' 중원을 접수하라…기세 오른 이낙연
이낙연 캠프는 경선 일정이 5주 뒤로 미뤄진 만큼 차분하게 지지율을 끌어올린 뒤 지역순회 경선 시점에 맞춰 절정에 이르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른바 골든크로스를 통한 2강 체제를 확고히 하고 지역순회 경선 전부터 '이재명 대세론'을 허물어뜨리겠다는 것이다.

현직 도지사인 이 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거 운동'이 자유로운 만큼 지방 곳곳을 돌며 현장 소통에 집중하는 한편, 2030 세대를 겨냥한 신개념의 온라인 소통 채널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지지율 상승세의 원동력은 예비경선 당시 보여준 TV토론 경쟁력에 있다고 보고 지역 경선에 앞서 수차례 진행될 본경선 TV토론 전략도 다시 손질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지지율 반등과 관련 "TV토론의 영향이 제일 컸을 것"이라고 스스로 분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